이번 달 예산을 넘겼다면, 이렇게 정리해요
예산을 넘긴 달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책이 아니라 왜 넘겼는지 보는 거예요.
한 번 있는 일이라면 남은 날을 다른 곳에서 조금 아껴 맞추면 되고, 두세 달 계속 넘친다면 예산이 현실보다 낮은 거라 다음 달 예산을 고치면 됩니다. 넘긴 달에도 쓴 돈은 그대로 적어 두세요.
먼저 왜 넘겼는지 봐요
예산을 넘긴 카테고리의 이번 달 거래를 한 번 훑어보면 대부분 이유가 보여요.
- 생일 · 경조사처럼 이번 달에만 있던 일
- 장보기를 한 번에 몰아서 한 날
- 배달이나 카페처럼 작게 자주 쓴 돈이 쌓인 것
- 애초에 예산이 너무 낮았던 것
이유를 알면 할 일이 달라져요. 한 번 있는 일과 매달 반복되는 일은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한 번 있는 일이라면 남은 날을 맞춰요
예를 들어 외식 · 카페 예산이 200,000원인데 이번 달 230,000원을 써서 30,000원을 넘겼다고 해볼게요.
이럴 때는 전체 예산을 같이 보세요. 한 달 전체 예산 2,000,000원 가운데 아직 760,000원이 남아 있다면, 남은 날 다른 카테고리에서 조금 아껴 전체 예산 안에서 맞추면 됩니다.
한 카테고리를 넘긴 것보다 한 달 전체가 넘치는 것이 더 중요한 신호예요.
넘긴 달에도 쓴 돈은 그대로 적어요
예산을 넘긴 게 신경 쓰여서 몇 건을 안 적거나 다른 카테고리로 옮겨 적으면, 다음 달 예산을 정할 때 기준이 틀어져요. 실제로 쓴 돈보다 적게 보이니 다음 달에도 같은 예산을 잡고 또 넘기게 됩니다.
예산은 지키기 위한 숫자이기도 하지만, 우리 집이 실제로 얼마를 쓰는지 알기 위한 기준이기도 해요.
두세 달 계속 넘친다면 예산을 고쳐요
같은 카테고리가 두세 달 연속으로 넘친다면 예산이 현실보다 낮은 거예요. 이럴 때는 더 아끼려고 애쓰기보다 예산을 실제 지출에 맞춰 올리는 편이 나아요.
올린 만큼 어디서 줄일지도 정해요
한 카테고리 예산을 올렸다면 전체 예산이 그대로인지 같이 보세요. 전체를 늘리기 어렵다면 다른 카테고리 예산을 조금 낮추거나, 고정지출 가운데 줄일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면 됩니다.
한 달만 넘겼다면 바로 고치지 않아도 돼요
한 달 넘긴 것만으로 예산을 올리면 예산이 매달 조금씩 커지기 쉬워요. 한두 달 더 지켜보고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둘이 탓하지 않고 이야기해요
함께 쓰는 생활비에서 예산을 넘기면 누가 많이 썼는지부터 따지게 되기 쉬워요. 그런데 예산을 넘긴 이유는 대부분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달의 일정이나 생활 방식에 있습니다.
누가 썼는지보다 무엇 때문에 넘겼는지를 이야기하고, 다음 달에 무엇을 바꿀지 하나만 정해 보세요.
페어북에서는 이렇게 미리 알려 줘요
페어북의 “예산 · 챌린지”에서는 이번 달 예산마다 얼마를 썼고 얼마가 남았는지 보여 줘요. 예산의 80%를 쓰면 주의, 예산을 넘기면 초과로 표시됩니다.
예산이 있는 카테고리로 지출을 적을 때 이 거래로 예산을 넘기게 되면 입력하는 자리에서 얼마를 넘는지 미리 알려 줘요. 기록을 막지는 않습니다 — 쓴 돈은 그대로 적고, 넘긴 사실만 알려 드려요.
가계부 목록 위에도 이번 달 예산이 몇 개이고 그중 넘긴 것이 있는지 한 줄로 보여 줘요. 예산 금액은 “수정”에서 고칠 수 있고, 지난 달 결과는 그때 예산 금액 그대로 “이력”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