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생활비 예산, 한 달에 얼마로 잡아야 할까
생활비 예산은 다른 집 평균이 아니라 우리 집이 지난 몇 달 동안 실제로 쓴 돈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지난 석 달 지출을 평균 내어 한 달 예산으로 잡고, 식비처럼 자주 넘치는 카테고리만 따로 예산을 정해 보세요. 처음 두세 달은 맞춰 가는 기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다른 집 평균보다 우리 집 기록에서 시작해요
부부 생활비가 한 달에 얼마인지는 사는 곳 · 집의 형태 · 아이가 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요. 다른 집 평균에 맞추면 처음부터 지키기 어려운 예산이 되거나, 반대로 너무 넉넉해서 의미가 없어지기 쉽습니다.
가장 정확한 기준은 우리가 지난 몇 달 동안 실제로 쓴 돈이에요. 예를 들어 지난 석 달 지출이
- 7월 1,850,000원
- 8월 2,120,000원
- 9월 1,910,000원
였다면 한 달 평균은 1,960,000원이에요. 이번 달 예산은 이 평균에 맞춰 2,000,000원 정도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달만 보면 명절이나 경조사가 있던 달에 끌려가기 쉬워요. 석 달 정도를 함께 보는 게 좋습니다.
그중 고정지출이 얼마인지 먼저 확인해요
한 달 지출에는 월세 · 관리비 · 통신비 · 구독료처럼 매달 거의 같은 돈이 들어 있어요. 예시 집이라면 이런 고정지출만 한 달 940,000원입니다.
그러면 2,000,000원 가운데 이번 달에 실제로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돈은 나머지 1,060,000원이에요. 예산을 줄여야 한다면 이 부분에서 줄이거나, 고정지출 자체를 다시 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저축으로 옮기는 돈은 지출이 아니에요
적금이나 비상금 통장으로 옮기는 돈은 쓴 돈이 아니라 자리를 옮긴 돈이에요. 지출 예산에 넣으면 저축을 많이 한 달일수록 예산을 넘긴 것처럼 보입니다.
저축은 예산과 따로, 매달 얼마를 모을지 목표로 정해 두는 편이 헷갈리지 않아요.
자주 넘치는 카테고리만 따로 정해요
모든 카테고리에 예산을 정하면 확인할 것이 너무 많아져서 금방 지치기 쉬워요. 매달 넘치는 두세 곳만 따로 정해 보세요. 보통은
- 식비(장보기 · 외식 · 배달)
- 쇼핑
- 카페 · 간식
같은 곳이 자주 넘쳐요. 나머지는 전체 예산 하나로 보면 충분합니다.
처음 두세 달은 맞춰 가는 기간이에요
처음 정한 예산이 딱 맞는 경우는 드물어요. 첫 달에 넘겼다고 실패한 게 아니라, 우리 집에 맞는 금액을 찾는 과정입니다.
두세 달 연속으로 같은 카테고리가 넘친다면 예산이 현실보다 낮은 거예요. 그때 금액을 고치면 됩니다. 반대로 매달 넉넉하게 남는다면 조금 낮춰도 괜찮아요.
예산은 둘이 함께 정해요
함께 쓰는 생활비라면 예산도 둘이 같이 정하는 게 좋아요. 한 사람이 정한 예산은 다른 사람에게 지켜야 할 규칙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지난달을 돌아보면서 다음 달 예산을 같이 정해 보세요. 용돈이나 취미처럼 혼자 쓰는 돈은 생활비 예산과 따로 관리하면 서로 간섭할 일도 줄어요.
페어북에서는 이렇게 예산을 정해요
페어북의 “예산 · 챌린지”에서 한 달 전체 지출 예산을 하나 정하고, 식비처럼 자주 넘치는 카테고리에는 따로 예산을 정할 수 있어요. 외식과 카페처럼 여러 카테고리를 묶어 하나의 예산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예산은 매달 그 달 1일부터 말일까지 쓴 돈을 세고, 얼마를 썼고 얼마가 남았는지 막대로 보여 줘요.
예산이 있는 카테고리로 지출을 적으면 입력하는 자리에서 이번 달 사용 금액을 함께 보여 주고, 예산을 넘기게 되면 미리 알려 줍니다.
페어북은 은행이나 카드사에 접속하지 않아요. 기록한 거래를 기준으로 예산을 셉니다.